평소 눈앞이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해지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죠. 특히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을 고민할 때 눈 안에 넣은 렌즈가 나중에 변하거나 망가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하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 중 하나인 눈에 무언가를 넣는다는 게 참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다행히 백내장 인공수정체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되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인공수정체 수명은 우리 몸의 시간보다 길어요
백내장 수술을 할 때 혼탁해진 기존 수정체를 대신해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기본적으로 한 번 넣으면 평생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 렌즈는 특수한 아크릴이나 실리콘 같은 생체 적합 소재로 만들어지는데요. 요즘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눈 안의 성분과 반응해서 부식되거나 모양이 비틀어지는 일이 거의 없도록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20년, 30년이 지난 뒤에도 렌즈 상태를 확인해 보면 처음 넣었을 때와 다름없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특별한 사고나 아주 희귀한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이상, 나이가 들어서 렌즈가 낡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다시 눈이 침침해진다면 렌즈보다 후발 백내장을 확인하세요
수술을 하고 몇 년이 지났는데 다시 예전처럼 시야가 뿌옇게 변해서 결국 렌즈 수명이 다 된 거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이건 렌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후발 백내장이라고 불리는 후낭 혼탁 증상일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인공수정체를 담고 있는 얇은 주머니에 단백질 같은 성분이 끼면서 막이 생기는 현상인데, 이건 렌즈를 바꾸는 큰 수술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안과 외래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히 막을 걷어내기만 하면 금방 다시 편안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렌즈는 여전히 제 기능을 하고 있으니 렌즈 수명을 의심하며 마음 졸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재수술이나 교체가 필요한 특수한 상황들
물론 모든 의료 시술이 그렇듯 아주 예외적으로 렌즈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렌즈 위치가 어긋나거나, 수술 초기에 선택한 렌즈 도수가 본인의 눈 상태와 너무 맞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낄 때가 그런 경우인데요.
하지만 이런 사례는 전체 수술 환자 중 1~2% 미만일 정도로 매우 드문 편입니다. 만약 교체가 필요하다면 눈 조직과 렌즈가 완전히 붙기 전인 초기 3개월 이내에 결정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그래서 수술 직후 정기 검진을 꼼꼼히 받으면서 내 눈에 렌즈가 잘 안착했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
백내장 렌즈를 평생 편안하게 쓰기 위해서는 처음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평소에 운전을 많이 하는지, 아니면 책이나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지 같은 생활 습관을 의료진에게 충분히 전달해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렌즈 종류를 결정해야 하거든요.
한 번 자리를 잡은 렌즈는 평생 우리 눈의 일부가 되어 함께 갑니다. 수술 후에도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만 잘 받아준다면 렌즈 교체 걱정 없이 선명한 일상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 눈 상태에 꼭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만족도의 핵심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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