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하면 건강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평소 챙겨 먹던 영양제를 계속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지는 경우가 있죠. 괜히 같이 먹었다가 약효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다행히 대부분의 영양제는 고지혈증 약과 함께 먹어도 큰 문제는 없어요. 다만 몇몇 성분은 약과 겹치거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같이 먹어도 괜찮은 영양제
코엔자임 Q10
고지혈증 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스타틴 계열은 콜레스테롤 생성을 줄이는 과정에서 코엔자임 Q10도 함께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오래 먹은 사람들 가운데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 코엔자임 Q10을 함께 챙겨 먹으면 피로감이나 근육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3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 관리와 혈행 개선 때문에 많이 찾는 영양제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약과 함께 먹어도 큰 문제는 없는 편입니다.
다만 혈액순환 관련 약을 함께 먹고 있다면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D와 종합비타민
비타민 D와 종합비타민도 대부분 함께 복용 가능합니다. 특히 중장년층은 비타민 D 부족이 흔해서 뼈 건강이나 면역 관리 차원에서 챙겨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크씨슬·유산균·마그네슘
간 건강 때문에 밀크씨슬을 챙겨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용량에서는 고지혈증 약과 함께 먹어도 큰 문제는 없는 편입니다.
유산균이나 마그네슘, 아연 같은 기본 영양제 역시 특별한 상호작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비교적 부담 없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이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성분
홍국(레드이스트라이스)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다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홍국에는 로바스타틴과 비슷한 계열 성분이 들어 있어서 스타틴 약과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겹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간 수치가 올라가거나 근육 손상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인트존스워트
우울감이나 갱년기 증상 때문에 먹는 경우가 있는데 간에서 약을 분해하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약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고용량 비타민 E
비타민 E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과하게 복용했을 때가 문제입니다.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혈액순환 관련 약을 함께 먹고 있다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몽과 자몽주스
영양제는 아니지만 꼭 주의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자몽은 간에서 약을 분해하는 효소 작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스타틴 계열 약과 함께 먹으면 약 성분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영양제는 언제 먹는 게 좋을까
유산균은 공복 상태에서 미지근한 물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오메가-3나 비타민 D, 코엔자임 Q10처럼 기름에 잘 녹는 성분은 식사 후에 먹는 것이 흡수에 더 도움이 됩니다.
밀크씨슬이나 종합비타민도 식후에 먹으면 속이 덜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할 점
고지혈증 약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영양제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함께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홍국처럼 성분이 겹치거나 자몽처럼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조심해야 합니다.
새로운 영양제를 추가로 먹기 전에는 현재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 목록을 병원이나 약국에서 한 번 확인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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