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부모님 무릎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비가 오려나 싶어 가볍게 넘겼던 통증이 갈수록 심해져서 짧은 거리조차 걷기 힘들어하시면 덜컥 걱정부터 앞서게 되죠.
특히 병원에서 퇴행성 무릎 관절염 3단계 진단을 받으면 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말에 마음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하나 싶다가도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다행히 보건소를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 사업이 있어서 관련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무릎 관절염 3단계 증상
퇴행성 무릎 관절염 3단계는 연골이 상당 부분 닳아 없어진 중증 상태를 말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뼈와 뼈 사이를 채워주던 쿠션이 사라지기 때문에 뼈끼리 부딪히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지를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찌르듯 아프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리 모양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이른바 'O자 다리' 변형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체중 중심이 무너져서 허벅지 근육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무릎이 자주 붓는 현상이 동반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만으로 일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서 많은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하게 됩니다.
수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과 소득 기준
정부와 보건소에서는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연령 기준은 신청일 기준으로 만 60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계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그리고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가 해당됩니다.
질환 면에서는 건강보험급여 기준상 인공관절치환술(슬관절) 인정 기준에 준하는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상태여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연령이나 소득 기준을 조금 더 완화해서 적용하기도 하므로 본인의 주소지 보건소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원되는 금액과 제외되는 항목 확인하기
조건에 부합한다면 한쪽 무릎 기준으로 최대 120만 원, 양쪽 무릎을 모두 수술할 경우 최대 240만 원 한도 내에서 실제 발생한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수술을 받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비와 진료비, 그리고 실제 수술비가 포함됩니다.
다만 모든 병원 비용을 다 메워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분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하시는 간병비나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는 지원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보호자 식대나 진단서 발급 비용 같은 제증명료, 그리고 무릎과 상관없는 다른 질환 치료비 역시 본인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인공관절 수술비 신청 절차
보건소 수술비 지원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반드시 수술을 받기 전에 신청해서 선정 통보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이후에는 소급해서 지원을 받을 수 없으므로 순서가 뒤바뀌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먼저 수술 예정 병원에서 수술명이 적힌 진단서나 소견서를 발급받고, 주민센터에서 수급자나 차상위 증명서 같은 자격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모든 서류는 1개월 이내에 발급된 것이어야 유효합니다. 이 서류들을 지참하여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방문해 접수하면 노인의료나눔재단의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보통 1~2주 내로 결과가 나오며, 선정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지원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됩니다.
병원비를 정산할 때는 지원금만큼 차감되어 청구되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원 신청 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
절차를 잘 지켰더라도 몇 가지 예외 조항을 모르면 지원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실손보험(실비보험)과의 중복 여부입니다.
만약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예정이거나 이미 다른 기관에서 수술비 지원을 받았다면 중복 수령으로 간주하여 지원금이 환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건소의 해당 사업은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연중 상시 접수를 받더라도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일정이 잡혔다면 미루지 말고 곧바로 보건소 담당 부서에 문의하여 당해 연도 예산 상황을 체크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원 치료비나 약제비 등은 수술비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무릎 통증을 그저 나이 탓으로 돌리며 꾹 참고 견디는 부모님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통증 때문에 외출을 꺼리다 보면 마음까지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수술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노인의료나눔재단이나 가까운 보건소에 먼저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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